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명성…피에르 가르뎅 별세

입력 2020-12-30 08: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랑스인으로 꼽히는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이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급 패션을 기성복으로 선보이고 1960년대, 당시만 해도 멀게만 느껴지던 우주 시대를 담은 의상을 내놓는 등 가르뎅은 언제나 '혁신'을 추구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엉덩이를 동그랗게 부풀린 '버블 드레스', 비틀즈도 즐겨 입은 '아빠 양복'과는 달랐던 깃 없는 상의.

1950년 자신의 브랜드를 내놓은 피에르 가르뎅의 이름을 알린 초기 대표작들입니다.

누가 봐도 피에르 가르뎅 옷이란 걸 알기를 바랐습니다.

[피에르 가르뎅 (2020년 2월) :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내가 될 수 있게 노력해왔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도 구별되게 달라야만 해요.]

1960년대 중후반 잇따라 '우주'를 주제로 기하학적 디자인의 옷들을 선보이는 등 늘 미래를 추구했습니다.

[피에르 가르뎅 (2014년 11월) : 내 스타일은 '현재 과거 미래'입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결국 과거가 될 겁니다.]

사업적으로도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1959년 파리 프랭탕 백화점에 기성복 매장을 열었고, 1960년대부터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들이 하는 일이지만, 당시에는 모두 최초였습니다.

2012년 90세에도 패션쇼를 선보이는 등 활발히 활동한 피에르 가르뎅은 일드프랑스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간 29일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 그의 이름이 걸린 상점이 남아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