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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말만 수백 번…'은행 인원 10명 제한' 첫날

입력 2020-12-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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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넷 카페 캡처)(출처: 인터넷 카페 캡처)
은행 밖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은행 업무를 보러 온 사람들입니다.

지팡이로 지탱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어르신도 보입니다.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시내 은행 근무하는 친구가 보내왔다"는 사진입니다.

오늘(28일)부터 은행 영업점 안에 대기하는 고객 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고객들은 한 칸 띄워 앉기 등 서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창구에는 칸막이를 설치해야 합니다.

아니면 직원과 고객 간 또는 상담 고객 간 거리를 최소 1.5m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공간 제약으로 거리두기가 힘들면, 일부 창구 폐쇄도 검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개 창구를 운영하면서 1.5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엔 2, 4번 창구는 폐쇄하고 1, 3, 5번 창구만 운영하는 식입니다.

은행 안에 고객이 10명이면, 나머지는 밖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영업점 출입구 등에 '고객 대기선'을 표시하고, 사람 간 2m 이상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기본 원칙은 이렇게 정했지만, 은행들은 영업점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연말연시 금융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한 겁니다.

시행 첫날, 온라인 공간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은행에서 청원경찰로 일한다는 한 누리꾼은 "밖에서 대기하는 고객들은 화나서 뭐라 하시고, 그거 듣고 있는 저로서는 괴로워 죽을 지경"이라며 "서로 힘든 거 같다. 해드릴 수 있는 게 없고 '죄송합니다'만 오늘 수백 번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은행 안에는 10명 밖에 못 들어가면서 밖에 있는 줄은 통제 안 한다", "엄동설한에 어르신들 문밖에 내보내야 하는 청경들은 어쩌나", "VIP들은 번호표 대기 없이 은행 이용하는데, 그 사람들 들어가면 다음 순서인데도 기다려야 한다"는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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