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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산모 위한 격리병실 없어"…긴박했던 상황

입력 2020-12-28 21:07 수정 2020-12-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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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크리스마스 선물' > 입니다.

오늘(28일)은 진짜 백브리핑, 뉴스 뒷얘기를 좀 해드릴까 하는데요.

저희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날 캄보디아에서 입국한 만삭의 임신부가 자가격리 기간이 덜 끝난다는 이유로 아이를 낳을 병원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병원도 보건소도 "산모를 위한 격리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출산 예정일이 다 된 산모를 받아주지 않았죠.

그래서 가족들은 그저 이렇게 뱃속의 아기에게 피말리는 부탁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모 씨/자가격리 임신부 남편 (지난 23일) : 배 만지면서 (아기에게) 나오지 말라고…진짜 하루하루가 피말라요.]

그런데 정말 너무 다행히도 이 산모, 그제 충남대 병원에서 3.5kg의 남자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고 하네요.

눈을 감고 있는 아이 모습, 정말 사랑스럽죠?

물론 이렇게 아기를 만나기까지 그 과정은 상당히 긴박했다고 하는데요.

진통이 시작되자 연락을 받은 대전 중구 보건소에서 격리병실이 있는 병원을 찾아나섰다고 합니다.

산모는 감염 우려때문에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 수술을 했는데요.

[김모 씨/자가격리 임신부 남편 : '음압병실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다행히도 그냥 바로바로 들어오라고 하더라고요.]

크리스마스 이브가 예정일이던 산모와 가족들은 그야말로 소중한 선물을 받은 셈이죠.

그런데 이렇게 행복한 백브리핑 해드리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무거운 건요.

산모를 위한 코로나 전담병원이 전국에 여전히 한 곳도 없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충남대 병원 측도 "남은 격리병실이 없었다면 돕지 못했을 거"라 했다는데요.

코로나가 길어질수록 이런 일 자주 생길 텐데,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다음 브리핑 < 가짜 '댄싱 퀸' > 입니다.

지난주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국에선 엘리자베스 여왕이 대국민 연설을 했는데요.

[출처 유튜브 'Channal4' :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도전의 한 해였어요. 화장실 휴지의 부족으로 여러분 대부분이 왕좌의 곤경을 이해하게 된 한 해였죠.]

화장실 휴지 부족이라 여왕이 하기엔 좀 이상한 연설이다 싶죠.

아니나 다를까 아흔넷 고령의 여왕이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평소의 고상했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데요.

심지어 춤도 털기춤도 추고, 심지어 책상에 올라가서도 춤을 추네요.

이게 다 무슨 일인가 싶은데, 갑자기 화면이 흔들리면서 여왕의 모습이 재연 배우의 모습과 겹칩니다.

[괜찮아요? 차 한잔 갖다줄래요?]

네, 그렇습니다. 이 영상, 배우를 동원해 찍은 가짜였던 겁니다.

그럼 앞선 영상에선 어떻게 그렇게 여왕이랑 똑같았을까요?

바로 AI를 활용해 기존 인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썼기 때문입니다.

이 영상을 만든 영국의 방송사는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알리려고 했다, 이렇게 이유를 밝혔는데요.

그럼 진짜 엘리자베스 여왕은 뭐라고 했을까요?

[엘리자베스 2세/영국 여왕 (현지시간 25일) : 많은 사람이 (가족을 잃거나 만나지 못해) 슬픔에 젖어들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나의 생각과 기도가 함께할 겁니다.]

실제 코로나 고위험군인 여왕도 가족과 떨어져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낸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눈에 보인다고 다 믿어서는 안 되는 세상, 이렇게 훌쩍 다가오고 말았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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