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천900만 명도 넘어 2000만 명에 다가가고 있는 미국 상황도 보겠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33만 명인데, 이번 달 들어서만 6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축구 코치이던 델가도는 성탄절을 닷새 앞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인과 어머니도 그보다 며칠 앞서 숨을 거뒀습니다.
코로나는 이렇게 일가족 세 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프레디 델가도/코로나19 희생자 가족 : 그분들이 뭔가 좀 다르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되돌아보게 됩니다.]
59년을 함께 한 노부부도 열흘 사이로 가족들을 떠났습니다.
[조 브루노/코로나19 희생자 가족 :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정말 지독합니다.]
미국 코로나 사망자는 3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인 1천 명 가운데 1명꼴에 이릅니다.
입원 환자는 11만7천여 명으로, 25일 연속 10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중남부는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0%대로 떨어졌습니다.
[클리프/미국 캘리포니아 LA 카운티 간호사 (현지시간 21일) : 너무 지치고, 정말 끝이 없는 싸움 같습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요.]
지금까지 백신을 맞은 미국인은 200만 명 가까이 됩니다.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어서, 당초 목표인 연내 2천만 명 접종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에만 7백만 명 넘는 여행객들이 공항을 통해 이동했습니다.
이들이 다시 집과 일터로 돌아가는 내년 1월 초 이후 확산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