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사회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화두가 됐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담은 책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능력에 따른 차별은 공정하다는 환상 '능력주의와 불평등'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능력주의의 실상과 불평등을 다뤘습니다. 능력주의 사회 안에서는 모두가 실패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공정성'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면서 우리 사회의 곳곳에 놓여 있는 차별을 분석합니다.
■ 인권의 눈으로 바라본 기후위기 '탄소 사회의 종말'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태풍. 올 한 해 부쩍 눈앞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를 인권의 관점으로 바라본 책입니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의 취약한 고리를 먼저 끊었던 것처럼 저자는 기후 재난이 모두에게 평등하지만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통계나 수치 대신 일상 속 모습들로 빗대어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차원에서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법정에서 본 여성 인권 현실 '아주 오래된 유죄'디지털 성범죄, 직장 내 성희롱 등 올해 수면 위로 드러났던 성폭력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여성들을 위해 변론해왔고 낙태죄 위헌 소송을 이끌었던 저자가 자신이 직접 겪고, 변론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여성 인권 현실을 살펴봅니다. 그동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서 법은 과연 누구의 편이었는지,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건들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