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시간입니다. 최근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서 코로나 소식을 자세히 전해 드리느라 며칠 쉬었는데요. 새로 비하인드를 맡게 된 정종문 기자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비하인드 플러스 박성태 기자에 이어서 맡게 되었는데, 잘 부탁합니다. 첫 키워드 볼까요?
#4번 타자 등판?[앵커]
첫 번째 키워드, '4번 타자 등판?'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아. 정치 얘기입니다.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4번 후보였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얘기입니다.
오늘(27일)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김의겸 전 대변인이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받은 겁니다.
[앵커]
출마하겠다는 사람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김진애 의원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입니다. 그런데 서울시장에 출마를 하면 이 비례대표직을 내려놔야 되고 그러면 4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 자리를 물려받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김진애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막상 기자들의 첫 번째 질문은 의원직 승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김 의원의 답변은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 : 지금 그런 질문에 답변하기에는 적절한 시점 같진 않고요. 일단은 출사표를 던진 사람한테 빨리 비켜라. 이런 얘기를 하시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고요.]
[앵커]
아직 김진애 의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이렇게 밝힌 건 아닌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입니다. 그래서 한 달 전인 3월 8일까지 물러나면 되는데요.
만일 김진애 의원이 민주당 후보들과 단일화를 하게 되면, 출마를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비례의원직 승계도 없고 김의겸 전 대변인도 물려받을 수가 없는 겁니다.
오늘 김진애 의원은 단일화를 할 수 있다, 이런 뜻도 내비쳤습니다.
[앵커]
아직은 모르는 거네요. 일단 김진애 의원도 MIT의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인데, 오히려 관심이 다른데 쏠리니 뭐 기분이 썩 좋진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김진애 의원실에 좀 물어봤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를 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네. 김진애 의원이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이고 실제로 이 분야에 전문가이기 때문에 지금 서울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다, 이런 주장을 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김의겸 전 대변인은 무언가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는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요. 저희가 앞으로 추가 취재가 되는 대로 시청자 여러분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정 컨트롤 [기자]
두 번째 키워드, '감정 컨트롤'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감정을 컨트롤하라는 뜻인가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얘기입니다. 김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이 법원 결정으로 무산이 되자 연이어 검찰총장 탄핵을 언급했습니다.
25일에 페이스북에 "국회에서 윤 총장 탄핵안을 준비하겠다" 이렇게 밝혔고요. 이에 대해서 야당이 비판을 하자 "대통령의 안전 보장을 위해 탄핵을 추진한 것이 맞다" 이렇게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당 안에서도 이 탄핵 얘기는 좀 자제하자, 이런 분위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허영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탄핵은 헌재의 기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도 감정을 컨트롤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한 겁니다.
허영 의원 당 대변인입니다.
그래서 한 당내 인사는 사실상 당 지도부의 생각을 말한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법원 결정에 대해서 민주당에서는 상당히 강경한 의견들이 많이 나왔는데, 실제로 당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추가로 당내 취재를 해봤는데요. "김두관 의원의 강경 발언은 소수론이다" 이런 평가가 많았습니다.
특히 검찰총장 탄핵 국면으로 가게 되면 국회 그리고 헌법재판소를 거칠 때마다 큰 파열음이 나고 결국 4월 보궐선거와 이듬해 있을 대선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앵커]
그건 왜 그런 거죠?
[기자]
당내에서도 탄핵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법무부가 애초에 징계를 한 것도 정직입니다. 파면에 해당하는 탄핵을 헌재가 받아들이기 힘들 거라는 예상입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서 지지층을 향해 강경 발언을 늘어놓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종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