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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민주당에 '팩폭' 날린 고 김용균씨 어머니

입력 2020-12-24 21:02 수정 2020-12-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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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말문이 막혀서 > 입니다.

누구의 말문이 막힌 걸까요.

여당 원내대표단이 14일째 단식 농성 중인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이사장 등을 찾았는데요.

농성단이 요구하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오늘(24일) 법사위에서 논의 시작했으니 일단 단식부터 멈춰달라 이 말 하기 위해섭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많은 사람 죽고 있잖아요. 진짜 사람 살릴 수 있는 법 만들어주세요.]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그렇게 할 테니까 이제 단식은 그냥 접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저희는 그럴 생각 전혀 없어요. 우리 몇 명 죽는 것보다 수천 명이 죽는 게 더 급한 거잖아요. 지금.]

그러자 김태년 원내대표, 야당 얘기를 꺼냅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도 지금 사실상 심의를 지금 거부하고 있는 이런 지금 상태라서 조건은 여러 가지 악조건이기 합니다만, 최대한 야당 설득하고 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오늘 법사위 일정에 반발해 국민의힘이 안 온 걸 상기시키면서 우리 탓 아니다 이렇게 말한 건데요.

그러자 김미숙 이사장, 바로 받아칩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여태까지 여당이 다 통과시켰잖아요. 많은 법을 통과시켰는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해요? 그 사람들 안 들어오면 여당에서 그냥 해주세요.]

무슨 말일까요? 네, 바로 이 얘깁니다.

[지난 8일 법사위 : 과반 찬성으로 법안이 의결되었습니다]
[가결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앞서 이렇게 강행처리한 기억 상기시키면서 174석 여당이 왜 갑자기 중대재해법 앞에서만 야당 불참을 핑계로 대느냐, 이렇게 따진 겁니다.

이 말 들은 김 대표, 그야말로 말문이 턱 막혔는데요.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그 사람들 안 들어오면 여당에서 그냥 해주세요.]

이렇게 '팩트폭격'으로 여당 압박한 뒤엔, 전향적인 태도 보여놓고, 정작 법사위엔 나오지 않은 국민의힘 향해 '지켜보고 있단' 한마디 잊지 않았습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아니 저희한테 야당이 와서 같이 (법안 처리) 하겠다고 얘기했어요. 정말 말뿐인 건가 정말 의심스럽고 아니 회의 석상에 딱 나와서 뭐가 문제를 딱 제시하고 (해야지.)]

다음 브리핑, 차별 받은 < 미나리 > 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세계 주요 영화제를 휩쓸고 있는 영화 '미나리' 얘긴데요.

[선댄스영화제 시상식 : 미나리!]

[고섬어워드 후보 발표 (지난달) : 미나리의 윤여정.]

내년 2월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도 아니나 다를까 후보에 오를 거다, 이런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들여다보니 작품상이 아니라 외국어 영화상 후보라네요.

대사의 절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 영화'란 규정 때문인데요.

▶ 화면제공 : 판씨네마 (주)

하지만 이 영화, 교포 2세지만 아무튼 미국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찍었고 무려 브래드 피트가 세운 제작사가 만든 '미쿡 영화'입니다.

우리 말 많이 나온다고요?

한국에서 온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영어로 만들 순 없는 거 아닌가요?

이러다 보니 현지 영화계 유명 인사들이 "올해 미나리보다 미국적인 영화를 못봤다" "너네 나라로 돌아가란 건데 거기가 미국이다" 이렇게 차별이라고 목소리 내는 상황입니다.

영어가 30% 밖에 안되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는 작품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니 근거도 있어 보이네요.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영화제가 국내에서 제작한 영화 틀어놓고 외국어 비율 따지고 있단 거 자체가 참 웃픈 장면입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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