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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은행서 쓰러진 손님, 은행원들이 살렸다…감염병 걱정도 망설임 없어

입력 2020-12-24 17:44 수정 2020-12-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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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공-기업은행][영상 제공-기업은행]
은행 업무를 보던 한 손님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직원들이 빠르게 달려와 상태를 살핍니다.

이때 한 남자 직원이 달려오더니 흉부 압박을 시작합니다.

인공호흡도 했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번갈아가며 응급조치를 도왔습니다.

4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손님은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손님이 쓰러지자 달려와 응급조치 하는 직원들 [영상 제공-기업은행]손님이 쓰러지자 달려와 응급조치 하는 직원들 [영상 제공-기업은행]
지난 17일 오전 기업은행 동수원지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평소처럼 업무를 보던 직원들은 손님 A 씨가 쓰러지면서 다급해졌습니다.

A 씨는 경직된 상태에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얼굴빛은 검게 변했습니다.

직원들의 빠른 응급조치가 없었다면 위험할 수도 있었습니다.

응급조치를 주도한 사람은 안중범 차장이었습니다.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하면서 A 씨의 회복을 도왔습니다.

인공호흡을 하기 전, 사실 안 씨는 조금 고민했다고 합니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에 확진되거나 밀접접촉자가 될 경우, 아내 곁을 지키지 못할까 봐 걱정한 겁니다.

안 씨는 오늘(24일) JTBC와 통화에서 "워낙 위급한 상황이었다. 일단 사람부터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돼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안 씨는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하는 직원들 [영상 제공-기업은행]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하는 직원들 [영상 제공-기업은행]
안 씨는 7년 전에도 동료 직원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자 응급조치로 살린 바 있습니다.

군대에서 배운 응급조치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안 씨는 "이런 일을 두 번이나 겪고 나니 응급조치 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면서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계속 공부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응급조치는 안 씨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의 공도 컸습니다.

안 씨는 "흉부 압박은 혼자 하기 힘든 일이다. 동료 직원들이 교대로 흉부 압박을 계속해줬기 때문에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함께 응급조치를 도왔던 최상호 팀장은 "이런 일이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안 차장이 차분히 대처해줘서 거기에 잘 따르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119에 이송됐던 A 씨는 의식을 찾고 다시 지점으로 돌아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직원들은 서로 수고했다고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안 씨의 아내가 건강하게 출산했습니다. 예쁜 공주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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