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역사를 새로 쓴 골이자 '메시'의 6백 마흔네 번 째 골입니다. 이 골로, 한 팀에서 뛰면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습니다. '축구 황제' 펠레의 기록을 넘은 건데, 메시 스스로도 "이 기록을 깰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레알 바야돌리드 0:3 바르셀로나|프리메라리가 >
정확히 동료 머리에 떨어진 패스로 골을 만들고 수비수 네 명이 둘러싼 순간에도 절묘한 패스를 내줍니다.
기록을 앞둔 순간에도 패스로 경기를 풀어간 메시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뒤꿈치로 밀어준 페드리의 패스를 받고선 수비수 두 명 사이를 그대로 파고들어 왼발로 골망을 흔듭니다.
[현지 중계 : 메시의 644번째 골입니다! 이제 단일 구단에서 메시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습니다!]
15년 전,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아 열여덟에 처음 골을 넣은 메시.
이때부터 바르셀로나에서만 749경기를 뛰며 644골을 넣었습니다.
펠레가 브라질 산투스에서만 뛰며 쌓은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최고 수준의 골키퍼들도 읽기 힘든 반 박자 빠른 슛에 공이 살아 움직이는듯한 프리킥 골들.
또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흔든 뒤 골대 구석에 꽂아 넣는 슛까지 메시는 이렇게 골을 많이 넣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골이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더 놀라운 건,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세운 기록이란 겁니다.
8년 전, 골에만 집중했던 메시는 1년에 무려 91골을 넣었는데, 축구 역사에서 한 해에 이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기록이 깨진 날, 펠레는 물론 다른 축구 전설들도 메시의 기록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앞으로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는 메시는 소셜미디어에 "축구를 시작했을 때 이 기록을 깰 줄 몰랐다."며 소감을 남겼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