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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빈손' 잇단 비판에…문 대통령 "늦지 않게 접종"

입력 2020-12-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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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조금이라도 진정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들은 강화된 방역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겁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백신을 서둘러 확보하고 접종하는 것인데, 정부의 대응은 한참 늦었고 백신 확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정부와 청와대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22일) "특별히 늦지 않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4월, 치료제와 백신을 조기 개발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단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 1차 유행이 조금 진정됐을 때입니다.

학계와 민간 연구소, 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엔 치료제와 국내 백신 개발이 주 관심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시작은 빨랐는데 관심이 달랐던 겁니다.

그 이후에도 기회는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습니다.

독감백신 상온 노출 사고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 9월 22일) : (문제 백신은) 약 500만명분 정도가 공급된 상황입니다.]

3천여 명이 문제의 백신을 맞았고 10여 명이 이상반응을 보였습니다.

[백신 전문가 : 그런 상황들이 연달아 터지니까 (백신) 구매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이나 동기를 다 잃어버린 거 같아요. 그러다 11월이 와버린 거죠.]

독감에 이어 백신도 문제가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발목을 또 잡은 겁니다.

지난달 12일에야 백신 도입을 목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모아 자문단 위원회 회의를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도입할 백신 선택에 대한 자문을 받고 5곳을 선정했습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한두 달만 더 빨랐어도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민간 전문가 2명이 포함된 TF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인택/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 (백신을) 뭘 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가 하나도 없었으니까 우리 입장에선 어떻게든지 제약사에서 자료를 받아서 검토했던 과정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빨라야 내년 2~3월에 들여온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하나밖에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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