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봉민 의원이 오늘(22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편법 증여 의혹과 기자 매수 시도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이렇게 결정한 겁니다.
[전봉민/의원 :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의 당적을 내려놓기로…]
하지만 자신을 향한 여러 의혹엔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룸은 전 의원에 대해서 단독으로 추적한 내용을 보도합니다. 전 의원 아버지 회사는 오랫동안 전 의원 지역구에서 후원 활동을 해왔습니다. 올 총선, 전 의원은 바로 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부산 수영구 합창단 연주회 장면입니다.
전봉민 의원 아버지 전광수 씨가 대표인 이진종합건설이 후원했습니다.
2018년엔 수영구 노인복지관에 물품을 기증했습니다.
같은 해 수영구에 기반을 둔 기관이 주최한 해양레저 관련 행사에도 후원했습니다.
당시 전 의원은 부산시의원과 아버지 회사 이진건설 임원을 겸직하고 있었습니다.
지역구에선 아버지 회사의 각종 후원이 전 의원 선거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 노인복지관 관계자 : (당시 수영구 시의원이셨고, 이진종합건설 임원이기도 하셨는데요.) 근데 저희 후원 따로 비고란에 보니까 이진종합건설 박OO 주임님으로 잡혀 있거든요.]
대표자가 아닌 직원 명의로 후원한 겁니다.
이진건설은 이전에도 전 의원 지역구 관련 후원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상 수선 사업도 벌였습니다.
선거법은 정치인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관계회사 등의 선거 지역구 관련 기부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허종선/변호사 : 후보자의 아버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가 그 회사 명의로 지역사회에 기부 행위를 많이 했을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취재진은 이진건설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진종합건설 관계자 : (이진건설 측 입장을 듣고 싶어서 연락드렸는데요.) 죄송하지만 조금 힘들어요. (듣지도 않고 어떤 게 힘드시다는 말씀인지요?) …]
구체적인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봉민 의원은 소속 정당을 탈당하면서도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VJ : 안재신·박상현 / 인턴기자 : 김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