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에 손흥민이 있다면, 미식축구엔 구영회가 있다"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 미국프로풋볼 NFL의 구영회입니다. 3년 전만 해도 팀에서 방출돼서 앞이 막막했지만, 오늘(22일) 구영회 선수는 한국인 최초로 리그 올스타에 뽑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 그래서 최고의 '운동 괴물'들이 뛴다는 미국 프로풋볼.
이 무대에서 구영회는 지난달 "경이로운 선수"라는 평과 함께 '이달의 선수'로 뽑혔습니다.
한 번의 온사이드킥에도 놀랐는데,
[현지 중계 : 올해 본 최고의 킥이네요.]
세 차례 '온사이드킥'을 모두 성공한 놀라운 장면.
[현지 중계 : 이건 정말 놀라운 킥입니다. 공 하나로 팀에 기회를 만들어줬어요.]
다섯 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5개 모두 성공하고, 50m짜리 장거리 골마저 적중시킨 장면까지 구영회는 올 시즌 미국 팬들에게 '키커'의 가치를 보여줬습니다.
공을 멀리, 또 까다롭게 차내 점수를 올려야 하는 조금은 낯선 '키커'의 역할.
환상적인 킥 하나로 승부를 바꾸는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딱 한 번의 실수가 곧바로 방출로 이어지기도 하는 만큼 매 순간, 공 하나에 운명을 걸고 찹니다.
올 시즌 구영회는 서른여섯 번 공을 차 서른다섯 개를 골문 안에 넣어 한 시즌 최다 필드골 기록도 세웠습니다.
3년 전, 한국 국적 선수론 처음 프로 무대에 섰지만, 방출의 아픔을 겪고 다시 이 무대로 돌아오기까지 2년의 긴 터널을 거쳤는데,
[구영회/애틀란타 팰콘스 : 방출됐던 기억은 저의 열정을 다시 살렸고 어디를 가든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죠.]
포기하는 대신 다시 꿈을 꾼 구영회는 결국 오늘, 키커 가운데 가장 많은 팬들 표를 받아 한국 국적 선수 최초로 NFL 올스타로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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