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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기차 매진에 "막아달라" 호소…포항은 아예 '폐쇄'

입력 2020-12-22 11:10 수정 2020-12-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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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출처-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해돋이 한 해 안 본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 걸까요"

새해 해돋이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소식에 한 누리꾼이 한 말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해돋이를 보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이 맞냐는 겁니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릉은 숙박시설 예약이 거의 다 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X 예매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처-코레일][출처-코레일]
12월 31일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KTX 대부분은 매진 혹은 예약대기 상태입니다.

강릉뿐 아니라 정동진, 속초, 동해 등 동해안 지역으로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시민들의 걱정도 큽니다.

일부 지역은 거리두기 단계도 낮춰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강릉 시민이라는 한 누리꾼은 "강릉 시민이 집에 머물고, 가게 문을 닫고, 방역을 지켜도 타 지역 사람들에게 강릉은 관광지일 뿐이라니 속상하다"면서 "그들은 즐기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남아있는 우리는 고스란히 후유증을 떠안는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기적이다", "나가는 사람은 항상 나가고, 집에 있는 사람은 늘 집이다", "지역 간 이동 금지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결국 해돋이 관광객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 글까지 등장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글이 여러 개 올라왔습니다.

강원도민이라는 한 청원인은 "동해안 시민들은 생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출근과 병원 등 최소한의 외출을 제외하고는 집에만 있는다"면서 "자가격리 아닌 자가격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정작 타 지역 사람들은 마음껏 활보하고 다닌다"면서 "타 지역 이동제한 등 통제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강릉시민이라는 또 다른 청원인은 "코로나로 직장까지 잃었다.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해돋이 장소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인력을 배치해 출입을 막아달라는 청원글도 있었습니다.

강릉시는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강릉시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지만 개인적으로 일출을 보려고 오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해돋이 장소 폐쇄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릉시는 내일 중으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출처-포항시][출처-포항시]
또 다른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포항시는 주요 장소를 아예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포항 역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지만 관광객이 몰릴 것을 우려한 겁니다.

서울에서 포항행 KTX 기차표도 12월 31일 저녁 시간대부터는 매진입니다.

포항시는 "호미곶 광장과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 및 주차장을 폐쇄한다"면서 "해안가 지역에 현장지도 및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내 숙박시설에 대해서도 관광객 상대로 방역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해맞이 관련한 주요 관광명소를 최대한 폐쇄하고, 출입금지 안내판을 설치해 방문객이 밀집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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