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기 전에 위험시설과 관광지에 대한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3-알파'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거리두기 단계만 쪼개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거리두기 2.5단계와 3단계 사이의 대책을 검토 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JTBC에 "3단계로 통째로 이동하기보단 분야별 지침을 다르게 하는 쪽으로 논의가 됐다"며 "최종 조율을 마치고 이번 주 안에 또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게 현실화하면 사실상 '3-알파 단계'가 생기는 셈이 됩니다.
이미 3단계로 갔을 때를 가정해 언급돼온 조치들 중에선 식당 영업을 포장판매로만 제한하고 대형마트도 생필품만 팔게 하는 방안이 이 '변형 단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정부가 이렇게 계속 새 대책을 고심하는 배경엔 현재 조치로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문제의식이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자꾸 단계를 쪼갤 게 아니라고 충고합니다.
'굵고 짧은 거리두기'가 코로나 불황의 장기화를 오히려 막을 수 있단 주장인 겁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런 식으로 중간에 뭔가를 만드는 것 자체가 계속 국민들을 혼란스럽게도 할 수 있고요. 식당이나 이런 부분들 (제한을) 좀 강하게 했으면…]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