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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탄핵 당시 통곡"…보수세력 부추기는 스티브 유?

입력 2020-12-21 21:06 수정 2020-12-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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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그 이름 안 씁니다" > 로 준비했습니다.

누가, 누구의 이름을 안 쓴단 걸까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유승준이란 이름을 쓰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육군 대장 출신의 김 의원, 최근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했는데요.

가수 유승준 씨처럼 병역기피를 위해 국적 포기한 사람들 국내에 못 들어오게 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유씨가 공개 반발하자 김 의원, "유승준"이란 이름 대신 꼬박꼬박 "스티브 유"라고 부르면서 다시 반박했습니다.

특히, 이 법안은 스티브 유씨만 '가위'질 하려고 만든 게 아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요.

▶ (화면출처 : 유튜브 'RIAK OFFICIAL')

일부러 유씨의 히트곡 제목을 등장 시켜 비판한 거군요.

그런데 유씨의 주장 자체도 좀 '물귀신 작전'입니다

들어보실까요?

▶ (화면출처 : 유튜브 'Yoo Seung Jun OFFICIAL')

이 얘기의 복선이었던 모양입니다.

[효진이 미진이 사건서부터 반미감정 막 부추기고 촛불시위 내세워서 혁명 이뤘다고요? 그게 혁명입니까? 피만 흘리지 않았지 그거 쿠데타입니다.]

미국에 너무 오래 있어서일까요?

일단 2002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우리 여중생은 '효순양과 미선양'이죠.

어째 이상해진다 싶던 얘기, 결국 여기까지 흘러갑니다,

[유승준/가수 : 나는 좌파들보다 불의를 보고도 가만히 숨어서 숨죽이고 있는 우파들이 더 싫어. 저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정말 통곡했습니다. 일개 힘없는 연예인한테 하는 짓을 대한민국 대통령한테 똑같이. 진짜 마음이 무너지더군요. 내가 진짜…]

이런 뜻이었을까요? 현 정부가 입국을 막아서 나는 억울하다. 거의 정치범 수준이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억울하다 그러니 보수세력이여, 내 억울함에 공감해달라, 유씨랑 이른바 '태극기 세력'이 탄핵에 대해서 의견이 같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이른바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수'인데, 국방의 의무 외면한 유승준 씨, 아니 스티브 유의 편을 과연 들어줄까요?

다음 브리핑, < 국민이 쥐? > 입니다.

첫째도 방역, 둘째도 방역인 요즘 그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전도 눈길을 끕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 손씻는 자주 꼼꼼하게 30초 동안]

▶ (화면출처 : 유튜브 '국민건강보험공단)

이 홍보전에 부산시도 뛰어들었습니다.

포스터들 보실까요? "너는 아프지만, 누군가는 죽는다" "나간 건 넌데, 아픈 건 나다" 이건 아마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런 유명 드라마 대사를 패러디한 것 같고요.

"땡 할 때까지 모두 집에서 얼음!" 또 "홈으로 런. 집으로 달려가면 가장 안전합니다" 아이디어가 참 기발하죠.

그런데 눈길을 끌려는 욕심이 너무 과했을까요.

이 포스터 한번 보시죠.

아무도 없는 골목길 바닥에 "2020년 쥐띠해의 마지막은 쥐죽은 듯 집에 머물러 달라…" 이렇게 쓰여있는데요.

올해가 쥐띠해인 것도 맞고 라임도 맞춘 것 같긴 한데, 어쩐지 기분이 개운하진 않네요.

아니나 다를까 야당에서 바로 치고 나왔습니다.

"부산시의 말장난으로 국민들이 한순간에 쥐가 돼 버렸다"라고 비판한 건데요.

박민식 전 의원도 "지금이 장난칠 때냐"며 "한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일자 부산시, 아차 싶었는지 해당 포스터를 결국 지웠습니다.

시 관계자도 저희 취재진에 "쥐띠해란 단어를 연관시켜서 쓴 것일 뿐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안 그래도 참 견디기 힘든 시절인데요.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캠페인, 또 그런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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