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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보다 20배 많은 사망자…집단 면역 실패 인정한 스웨덴 국왕

입력 2020-12-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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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보다 20배 많은 사망자…집단 면역 실패 인정한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실패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영국 BBC에 따르면 구스타프 국왕은 이날 연례 성탄절 연설에서 "우리가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숨져 처참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스웨덴은 코로나 19 집단 면역을 추진했습니다.

봉쇄 조치를 하지 않고 마스크 사용도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인구 약 1천만 명 가운데 35만 7천여 명이 감염되고, 7,893명이 숨졌습니다.

이웃 나라보다 피해 규모가 훨씬 큽니다.

스웨덴 근처에 있는 노르웨이는 4만 2천여 명이 감염됐고, 404명이 숨졌습니다.

핀란드는 3만 2천여 명이 감염, 484명이 숨졌습니다.

BBC는 "스웨덴은 북유럽 국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며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느슨한 접근 방식이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했습니다.

이웃 나라보다 20배 많은 사망자…집단 면역 실패 인정한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국왕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스웨덴은 어려운 상황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없게 된 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테판 뢰벤 총리도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사실은 실패가 아니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국왕의 발언에 동의했습니다.

현재 스웨덴은 집단면역을 포기하고 8명이 넘는 모임을 금지 등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스웨덴 신규 확진자는 7,556명입니다.

하루 사망자는 135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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