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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회식 사과한 날에도…스가, 두 차례 저녁모임

입력 2020-12-17 21:12 수정 2020-12-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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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일본에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100명을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중에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스가 총리는 회식을 하느라 바쁩니다. 거의 매일 하고 있습니다.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도 합니다. 그런데 사과를 한 날에도 저녁 모임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현지시간 16일) :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두 차례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단체 회식을 한 데 대해 사과한 겁니다.

참석자 평균 연령은 일흔일곱 살이었습니다.

[스기 료타로/배우 (현지시간 14일) : 송년회였습니다. (즐거운 송년회였나?) 예.]

이날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여행 지원책인 '고 투 트래블'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날이었습니다.

'5명 이상' 회식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해놓고, 정작 총리는 15명이 모인 자리에 참석한 겁니다.

비판이 일자 '회식도 총리 업무'라는 식의 해명이 나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현지시간 15일) : 다양한 의견을 접하는 것도 정치가로서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회식을 5명 이상이냐, 고령자냐 일률적으로 정할 게 아니라…]

실제로 총리는 보란 듯, 식사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사과를 한 직후에도 뒤로 보이는 프랑스 음식점과 또 다른 한 곳에서 두 차례나 식사모임을 가졌습니다.

3~4명 정도의 소규모 자리였지만, 그만큼 상황인식이 안일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스가 총리는 지난 2주 동안 주말 이틀을 빼곤 밖에서 저녁 모임을 했고, 그중 닷새는 저녁 자리를 두 번씩 했습니다.

동시에 일본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3주 사이에 25%나 늘어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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