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불법주차 응징한 아파트 관리실…"입주민 위해 그랬다"

입력 2020-12-17 15:06 수정 2020-12-17 16: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출처-보배드림][출처-보배드림]
아파트 주차장에 불법 주차된 차량에 대해 관리사무소가 '족쇄'를 채우고 바리케이드까지 설치한 사진이 화제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단 주차 응징하는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 클래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아파트 정문 앞이 한강공원 입구라 무단 주차가 많다"면서 "관리소 대응이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입주민 차량이 아닌 외부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을 사용해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경우입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관리사무소의 경고 모습이 담겼습니다.

차량 바퀴에 자물쇠를 연결해 움직이지 못 하게 했습니다.

또 다른 차량은 차를 뺄 수 없게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쳤습니다.

창문에는 경고 스티커도 붙였습니다.

경고문에는 '귀하 차량은 당 아파트에 불법(무단방치) 주차해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 관리사무소 허락 없이는 차량을 이동할 수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한 입주민은 이런 대응에 만족했는지 "청정한 주차 환경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음료수를 관리사무소에 전했습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관리사무소 대응이 속 시원하다", "오죽했으면 저랬겠냐", "우리 아파트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단순 미등록 차량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러는 건 너무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출처-보배드림][출처-보배드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입주민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입주민 차량은 많고 주차 공간은 부족한데, 불법 주차하고 방치되는 차량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합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외부 차량을 막고 있긴 하지만 24시간 관리는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 아파트 주차장에는 일주일부터 한 달 가까이 불법 주차된 외부 차량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관리소장은 "구청에 신고하면 차주에게 경고하는데, 일단 2개월 동안 기다려야 해 견인도 할 수 없다"면서 "입주민 불편함을 최대한 덜고자 관련자들과 상의 후 아파트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량 주인이 찾아오면 불법 주차된 기간만큼 주차비를 청구할 것"이라면서 "사과와 각서를 받은 후에 보내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