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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입은 아이, 도와주세요" 확진 아빠 '애끓는 호소'에 도움 손길 이어져

입력 2020-12-17 14:16 수정 2020-12-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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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도와주세요. 애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자가격리 중이면 화상 입어도 집에만 있어야 합니까"

화상을 입은 아이가 자가격리자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확진 아빠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지난 화요일(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와주세요 애가 화상을 입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글쓴이 A 씨는 "아이가 라면 국물에 데어 화상을 입었다"며 "119로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어렵게 응급조치를 받고 밀접접촉자라고 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2도 화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단 소견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이라 받아주는 곳이 없다"며 "보건소와도 얘기했지만 받아주는 데가 없고 외래라도 알아보는데 아무도 안 받아준다"고 호소했습니다.

A 씨는 "일부러 확진된 것도 아닌데 정말 힘들다"면서 "속이고 병원 가서 치료받고 싶은 심정"이라며 애끓는 마음으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아이는 얼굴과 어깨에 물집이 심하게 잡혀있었고 군데군데 빨갛게 부어오른 상태였습니다.

게시 글에는 "보는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대신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겠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한 누리꾼은 병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해 댓글로 남겼습니다.

화상 진료를 하는 외과 전문의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은 퇴근 후 찾아가 치료해줄 수 있다며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많은 이들의 걱정이 쏟아진 가운데, A 씨는 다음 날 새로운 글을 올렸습니다.

아이가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씨는 "어제 저녁 정말 감사하게도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화상 전문병원 원장님이 보건소 직원분들과 함께 오셔서 아이를 치료해 주셨다"고 전했습니다.

성남시의료원에서 통원치료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얼굴과 한쪽 팔, 몸통에 붕대를 감은 아이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A 씨는 "정말 눈물 날만큼 감사하다"며 "어제는 막막했는데,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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