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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돌아온 춘베리아, 알래스카보다 추워…왜?

입력 2020-12-16 21:45 수정 2020-12-1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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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오늘(16일)도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사흘 째 추위가 물러가지 않으면서 '최강 한파'라는 단어가 오늘 뉴스 제목을 장식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춘베리아'가 눈에 띄죠.

춘천이 시베리아만큼 춥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요.

오늘 춘천의 소양강은 하얀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너무 추운 나머지 수증기가 얼어 붙으면서 상고대가 피어 오른 겁니다.

오늘 아침 춘천 남산은 영하 20.4도, 철원은 영하 18.8도까지 내려갔는데요.

서울도 영하 11.2도를 기록하면서,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었습니다.

추위하면 떠오르는 다른 나라들은 어느 정도인지 찾아봤습니다.

모스크바와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는 영하 4.4도.

가깝게는 베이징과 삿포로도 영하 6도 내외였습니다.

우리보다 위도가 높은데도 더 따뜻했는데요.

우리나라가 더 추웠던 이유는 우리나라 북동쪽 상층의 저기압과 서쪽의 고기압에 있습니다.

이 사이에서 바람 방향이 맞물리며 북쪽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에 계속 불어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보통 한파가 발생하는데요.

한파가 왔을 때 기온이 어디까지 곤두박질쳤었는지 한 번 찾아봤습니다.

지난 81년 1월 5일, 경기도 양평이 무려 영하 32.6도였는데요.

그때 기사를 보면 '한 개구쟁이가 강추위에 못 이겨 비닐을 뒤집어썼다'며 실린 사진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삼한사온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제 좀 한파가 물러갈 때가 아닌가 싶으실 텐데요.

내일은 어떨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예상되는 하층 기온의 모습입니다.

내일 오후가 되면서 영하 15도 내외의 파란색이 차츰 물러가고 좀 더 따뜻한 초록색의 공기가 자리하겠는데요.

오후에는 평년 수준의 날씨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까지는 오늘만큼 춥겠는데요.

내일 아침에 서울은 영하 10도, 춘천은 영하 17도가 예상됩니다.

남부지역은 영하 5도 내외를 보이겠는데요.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중부지역은 0도 내외, 남부지역은 5도 내외가 예상됩니다.

한편, 낮부터 불어오는 따뜻한 공기와 내려오는 찬 공기가 부딪히면서 내일 늦은 밤부터 눈구름이 생기겠습니다.

모레 새벽부터 중부지역에 약한 눈을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날씨박사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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