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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값 폭행' 가해자가 협회장 출마?…체육계 등 분노

입력 2020-12-16 21:01 수정 2020-12-16 22:16

장본인 최철원 대표, 최근 아이스하키협회장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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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본인 최철원 대표, 최근 아이스하키협회장 출마

[영화 '베테랑' : 지금 내 기분이 그래. 어이가 없네.]

[앵커]

영화로도 만들어진 충격적인 사건,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을 일으켰던 최철원 마이트 앤 메인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후보로 나섰습니다. 체육 단체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물류회사 마이트앤메인 대표인 최철원 씨는 시위를 하던 화물차량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들여 폭행한 뒤 '맷값'이라며 2000만 원을 건넸습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이 사건은 5년 뒤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베테랑' : 아까 기사님이 얘기하셨던 420(만원)에 내가 조금 더 얹었어요. 그리고 이건 아이 과자값 하시고, 약값도 하셔야겠네.]

당시 1심에선 1년 6개월, 2심에선 집행유예를 받아 실형을 면한 최 대표는 최근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후보로 나섰습니다.

협회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정관이 있지만, 법적 자문을 거쳐 후보 등록을 승인했다는 입장입니다.

체육시민단체들은 물론, 정의당에서도 오늘(16일) 후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장태수/정의당 대변인 : (법원의 처벌은 회피했으나 시민들의 분노는 피하지 못했듯) 지금도 협회의 결정은 얻었으나 체육인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합니다.]

회장은 내일, 선거인단 100명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는 일단 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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