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글로벌 기업 사이에 로봇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전쟁을 방불케 합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1조 원 가까운 돈을 들여서 '로봇개'를 만든 미국 회사를 인수했는데요.
기업들이 로봇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안태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험한 길에서도 거침이 없습니다.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합니다.
힘을 합치면 큰 트럭을 끌 수 있고, 수레에 사람을 태우고 목적지로 알아서 갈 수도 있습니다.
미국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개 '스폿'입니다.
[시장으로 가자! 하하하. 놀라워. 놀랍군. 넌 할 수 있어. 할 수 있을거야.]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엔 체온 측정 임무를 맡겨도 됩니다.
이처럼 로봇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5년 뒤인 2025년에는 1772억 달러, 우리 돈 200조 원 규모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이유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주 8억8000만 달러, 우리 돈 9600억 원을 들여 '로봇개'를 개발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습니다.
자동차나 도심형 드론 자율주행은 물론, 물류 분야 신규 사업에도 접목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혁렬/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핵심 기술을 잘 흡수해서 현대차가 생산기술이나 상품화에 연결을 잘 할 수 있다면 좋은 시너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대차는 한발 더 나아가 휴머노이드, 다시 말해 인간형 로봇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화면제공 : 보스턴 다이내믹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