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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명 집단감염 교회…밀폐 공간서 '부흥회' 열었다

입력 2020-12-14 16:48 수정 2020-12-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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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서울시 강서구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오전 11시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모두 158명이 확진됐습니다.

오후 2시경 질병관리청은 추가 확진자까지 16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교인입니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과 교인이 감염됐고, 이것이 추가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환기가 어려운 공간인 데다, 부흥회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교회 본당 및 성가대 연습 시 창문이 작아 환기가 어려웠다"면서 "새벽 예배 장소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불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번 달 3일까지 주 4일씩 7주간 부흥회를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부흥회는 교인들이 모여서 다 함께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을 하면 비말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서울시는 해당 교회의 방역지침 위반에 대해 조사한 후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등 강력한 제재를 할 예정입니다.

수도권 종교시설은 정규 예배나 미사, 법회 등을 비대면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각종 대면 모임이나 활동 및 행사도 금지되고 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종교시설 감염 늘어나…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일어났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기도원에선 지금까지 34명이 확진됐습니다.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모두 43명입니다.

광주 북구 종교시설은 14명, 광주 서구 종교시설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에서도 지금까지 5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종교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집단감염 사례가 있습니다.

전북 전주에선 칠순 잔치와 관련해 8명이 확진됐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보험회사에선 13명이, 안산시 의류공장에서는 13명이 확진됐습니다.

시흥시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18명입니다.

경북 안동시 복지시설 관련해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가족·지인간 전파 조심해야…모임 자제해달라"

방역당국은 모임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봤을 때 가족과 지인간의 모임에서 전파되는 경우가 21.8%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은 직장 내 노출이 12.9%, 요양병원·시설이 12.4%였습니다.

체육·여가시설은 11.3%, 의료기관은 9.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진자 연령대별로 봤을 땐 19세 이하의 경우 가족 간 전파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학원이나 학교 등 교육시설이었습니다.

20~30대와 40~50대는 가족과 지인 모임에서 가장 많이 감염됐고, 그다음은 직장이었습니다.

60세 이상은 요양병원·시설에서 가장 많이 감염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모임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가급적이면 모임을 취소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불가피할 경우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시간도 최소화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가정 내에서 환기를 자주 시키고, 증상이 있을 땐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직장 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식이나 소모임을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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