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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후드티' 팔아요" 누리꾼 분노…업체 측 해명은?

입력 2020-12-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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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 씨 유튜브 캡처)(출처: A 씨 유튜브 캡처)
유튜버 겸 크리에이터 A 씨가 직접 그린 조두순 얼굴 그림을 후드티로 만들어 판매하려 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분노했습니다.

A 씨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지난 12일, A 씨는 SNS에 조 씨의 얼굴이 새겨진 후드티 사진과 함께 "그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후드티를 만들게 됐다"며 판매 공지 글을 올렸습니다.

A 씨가 공개한 후드티에는 조 씨의 얼굴 그림이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Never forget, Jo Doo-soon'(조두순을 절대 잊지 말자)는 문구도 적혀 있습니다.

이 상품은 크리에이터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인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판매 공지 글은 게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 눈을 의심했다", "기억하는 방법이 너무 잘못됐다", "만들면서 잘못됐다는 생각을 안 해 본 건가", "2차 가해밖에 안 되는 범죄자 굿즈라니", "선 넘네요. 불쾌해요", "피해자 생각은 안 하나",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문구를 이 사람한테 쓰다니"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출처: A 씨 유튜브 캡처)(출처: A 씨 유튜브 캡처)
논란이 불거지자 A 씨는 해명 영상을 올렸습니다.

A 씨는 "범죄자 조두순이 너무나 쉽게 출소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조두순 그림을 그린 건 너무 화가 났고 그 사람 얼굴을 사람들이 꼭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두순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벌금을 내야 한다는 이상한 법 관련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사람의 사진을 그림으로 그리는 건 2차 저작물이 될 것이기 때문에 법에 저촉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어떤 분이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셨는데, 그림을 후드티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입고 다니면 조 씨의 얼굴과 인상을 기억할 수 있는 서로의 안내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후드티를 판매하게 되면 그 수익금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 혹은 성폭력 피해 상담센터에 전액 기부하려 했다"고도 했습니다.

A 씨는 "막상 올리고 보니까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5분도 안 돼서 그 글을 삭제했다"며 "커뮤니티에는 마치 판매가 되는 것처럼 공유가 되고 있고 판매 수익금으로 이익을 본다고 알려졌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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