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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집 앞 '아수라장'…유튜버들에 주민들만 고통

입력 2020-12-14 15:33

윤정식 기자의 '오늘의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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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식 기자의 '오늘의 정식'


오늘(14일)의 정식 오늘 주제는 '조두순 충격'입니다.

조두순은 지난 12일 출소 후 오전 9시쯤 경기도 안산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직 한 번도 외출은 안 했습니다.

시민들은 잠깐 본 그의 모습만으로도 다시 분노하고 있습니다.

조두순이 집에 들어가자 가스 배관을 타오르는 사람, 보복한다며 이를 말리던 경찰관을 때리는 사람, 사적 보복 혐의로 입건된 사람이 지금까지 8명입니다.

그런데 이 분노를 파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튜버들입니다.

집 주변은 물론, 조씨가 사는 건물 지하에 사는 주민도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들 상당수는 "구독을 누르면 쳐들어가겠다 때려주겠다"면서 시청자를 모읍니다.

이들에게 속 시원한 말을 한 행인도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지역주민 : 주민들이 왜 피해를 받아야 하는거냐고요. 당신들 12년 전에 뭐 했어요. 왜 이제와서 그래? 당신들 후원자수 늘리고 구독자수 늘리고, 별 풍선 구걸하고 그런 거 아닌가요?]

불똥은 예상치 못한 곳도 튀었습니다.

조두순이 출소 당시 입은 롱패딩.

이 옷 상표를 가리지 않고 소식을 전한 방송들이 많은데요.

물의를 일으킨 사람으로 유명세를 치른 이른바 '블레임룩'입니다.

과거 최서원 씨도 검찰 출두 때 명품 신발이 벗겨져 브랜드가 노출됐고 탈옥수 신창원도 검거 당시 입은 명품 브랜드 모조품도 있었죠.

블레임룩 끝판왕은 지난 2007년 학력위조 횡령 등 혐의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신정아 씨입니다.

신씨가 입었던 블라우스 재킷, 가방 선글라스는 물론 머리스타일도 화제가 됐습니다.

업체는 블레임룩으로 어떨 때는 피해를 어떤 때는 오히려 홍보 효과를 노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SNS에 한마디 했습니다.

아동성범죄자에 징역 12년형을 내린 건 '검사의 실수'라는 글을 올린 겁니다.

조 전 장관은 "이후 여론이 들끓자 감찰이 있었지만 수사검사는 고작 '주의'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주말 사이 조씨가 헤집어 놓은 현장이 이렇게 많습니다.

이상 오늘의 정식이었습니다.

자리로 돌아가서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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