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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복' 속 선거인단 투표…바이든 선출 예상|아침& 세계

입력 2020-12-14 10:13 수정 2020-12-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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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현지시간 지난 12일 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 트럼프 시위대 간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 4명이 흉기에 찔렸고, 진압에 나선 경찰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낮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수천 명이 모여 선거 부정을 외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선거인단을 압박하기 위해 시위 벌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우리에게 경고했습니다. 우편 투표에 대해 항상 경고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우리는 승리를 되찾아야합니다. 그것은 우리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를 타고 시위현장 위를 비행하며 지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시위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자신의 지지자들을 애국자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텍사스 주 등 공화당이 주도하는 17개 주가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주 대선 결과 무효 소송이 기각됐지만, 이 부분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선거는 조작되었습니다. 나는 불법적인 대통령이 있는 이 나라가 걱정됩니다. 나라에 대해 걱정합니다. 대법원을 비롯해 어디에도 용기를 가진 판사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불복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됩니다. 지난 9일,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가 대선 결과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인증된 결과에 따르면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306표, 트럼프 대통령은 232표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대선은 간접선거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의 표를 받으면 대통령 되는 구조입니다. 과거 선거인단 투표를 살펴보면 해당 주의 선거 결과와 다른 이른바 '반란표'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유의미한 수치로 선거 결과가 뒤집힌 적은 미국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탈세와 자금세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헌터가 근무했던 우크라이나와 중국 기업들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문가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미국의 대선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선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아직까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제스쳐일 뿐이고 법적으로 지난 11월 3일 열렸던 미국 대통령선거의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와 바이든 당선인의 차남 관련 의혹에 대해서 말이죠. 특검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런 뉴스도 들어왔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행보 남은 변수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의 소송 문제는 선거 결과와는 이제 무관합니다. 만약에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에 대한 소송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1월 20일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고. 다만 이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문제는 선거 이전부터 계속 문제가 되어왔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서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그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 그리고 뉴욕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와 금융, 보험 사기 의혹에 대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하는 은행, 보험사 직원들이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렇게 전했고요. 셀프사면의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연방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사면권은 연방범죄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법적으로는 뉴욕주 검찰이 제기한 소송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의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범죄혐의가 연방검찰이나 워싱턴DC의 검찰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셀프사면을 감행한다고 해도 뉴욕주에서는 법리를 동원해서 뉴욕주에서 제기한 소송은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미 대선 선거인단 투표가 끝나면 미 연방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동시에 승자를 확정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1월 20일 취임할 새로운 대통령이 법적으로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이 주별 선거인단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결과가 뒤바뀌거나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정도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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