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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않은 AI 확산세…닭고기·달걀 수급 불안 우려

입력 2020-12-14 09:06 수정 2020-12-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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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13일) 하루에만, 전남 영암에 있는 육용오리 농장 두 곳과 경기도 김포의 산란계 농장 등 3곳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전북 정읍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는 13번째입니다. 특히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서, 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어제 하루 고병원성 AI 3건을 최종 확진했습니다.

하루 전 전남 영암의 육용오리 농장 2곳과 경기 김포의 산란계 농장에서 신고된 사례가 모두 고병원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지난달 26일 이후 지금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AI는 모두 13건.

이 가운데 8건이 전북과 전남에 몰려 있습니다.

모두 육용오리와 종오리 등 오리 농장으로 전남에서만 지금까지 133만 마리의 가금이 살처분됐습니다.

문제는 고병원성 AI 확산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확진된 사례 가운데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 이 같은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검사를 받기 전에는 농장에서 감염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보니, 감염농장 간 연결고리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해 선제 대응이 쉽지 않은 겁니다.

닭과 오리 가격의 상승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까지 살처분된 가금은 오리 79만 마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478만 마리에 이릅니다.

오리 산지 가격은 이미 지난해보다 25% 넘게 뛰었습니다.

닭과 달걀 가격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고병원성 AI 확산이 지속될 경우 수급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전남 영암과 김포 지역의 모든 닭과 오리 농장에 1주일간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고, 앞으로 열흘 동안 전국 가금 농장과 축산 시설을 오가는 차량을 대상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GPS의 장착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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