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재택근무인데 회식을 한다고요?…"'송년회 금지법' 만들자"

입력 2020-12-11 14:50 수정 2020-12-11 18: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재택근무하면서 송년회는 하겠다는 회사, 배달음식 시켜서 송년회 하자는 회사, 송년회 대신 점심회식 한다는 회사.

SNS에 올라온 대면 송년회 사례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송년회를 강행하는 회사가 있는 겁니다.

누리꾼 사이에선 '송년회 금지법'을 만들자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송년회 강행하는 회사…"불안함은 직원 몫"

"우리 회사는 송년회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숙박업소를 빌리거나 다른 지역으로 가자는 등의 얘기까지 나왔다고 했습니다.

다른 직원들이 말리고 있어 겨우 자제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재택근무 중인데 송년회는 하겠다고 한다"면서 "재택근무 의미를 아는 건지 모르겠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서울 강남 소재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A 씨도 회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당이 저녁 9시에 문을 닫으니 한 시간 일찍 퇴근해서 회식한다는 겁니다.

A 씨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했지만 회사가 코로나 19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불안함은 직원들 몫이라며 하소연했습니다.

 
[출처-트위터][출처-트위터]
■"상사가 하자면 어쩔 수 없어…송년회 금지법 만들자"

올해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특별 송년회 금지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부에서 송년회 자제를 부탁했지만 실제로는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상사가 하자고 하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이 제안한 내용은 식당에서 3인 이상 식사 금지, 매장 내 1시간 이상 착석 금지, 개인별 칸막이 필수 등입니다.

회식을 소집하는 사람은 벌금이나 정직 처분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회사를 다니는 B 씨는 "최근에도 회식했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걱정하자 '우리끼리 먹는데 뭐가 문제냐'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 불시에 방문 검사해 과태료를 물었으면 좋겠다"면서 "송년회 금지하자고 국민청원까지 넣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곧 송년회를 앞두고 있다는 직장인 C 씨도 "회사에서 취소 의사가 아예 없다"면서 "회식으로 인해 코로나에 확진되면 산재 처리를 해주거나, 회식을 신고하면 시청에서 공문을 보내 취소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출처-트위터][출처-트위터]
■온라인 송년회·선물 등으로 대체하는 회사도 있어

모든 회사가 이렇게 대면 송년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계획했다가 취소한 회사도 있고, 온라인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전환한 회사도 있습니다.

한 회사는 직원들이 각자 집에서 음식을 준비해 화상 채팅으로 송년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송년회 대신 선물을 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세종시에서 회사를 다시는 D 씨는 점심 도시락과 케이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도시락은 각자 자리에서 먹고, 케이크는 집에서 가족들과 먹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관련 물품을 사주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송년회 비용으로 직원들에게 선물이나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 다른 방법을 찾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