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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들고 나가 빈손…'훼손 시신' 희생자 동거남 영장

입력 2020-12-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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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8일) 경남 양산에서 훼손된 채로 발견된 시신은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과 함께 살던 60대 여성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들은 용의자가 평소에도 술에 취해 피해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웠던 2주 전 쯤부터 피해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기억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웃 주민 : 비밀번호를 못 눌러서 발광을 하니까 안에서 아주머니가 열어줬어요. 그 뒤로는 아줌마 소리를 못 들었어요.]

이웃들은 60대 B씨의 인기척이 사라진 게 2주 전부터라고 말합니다.

함께 사는 59살 A씨가 만취한 채 집에 들어간 직후라는 겁니다.

A씨가 거의 매일 술에 취해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 아줌마가 폭력을 당하셨는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시거나…]

그리고 사흘 전 경남 양산의 한 버려진 건물에서 발견된 시신이 B씨로 확인됐습니다.

집 안에서 나온 핏자국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검은 비닐봉지를 가지고 집을 나선 A씨가 포착된 CCTV 영상도 찾아냈습니다.

집에 올 때는 빈손이었습니다.

A씨 집에서 800m 떨어진 지하배수로입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A씨가 사건 당일 장화를 신었던 점도 확인했습니다.

[이웃 주민 : 장화 신는 것 평소에 못 봤는데 장화를 신었더라고요.]

경찰은 살인과 사체손괴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흘 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붙잡힌 A씨는 여전히 범행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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