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8일) 경남 양산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시신은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과 함께 살던 60대 여성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들은 평소에도 이 용의자가 술에 취해서 피해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술 취해서 소란을 피웠던 2주 전쯤부터 피해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기억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웃 주민 : 비밀번호를 못 눌러서 발광을 하니까 안에서 아주머니가 열어줬어요. 그 뒤로는 아줌마 소리를 못 들었어요.]
이웃들은 60대 B씨의 인기척이 사라진 게 2주 전부터라고 말합니다.
함께 사는 59살 A씨가 만취한 채 집에 들어간 직후라는 겁니다.
A씨가 거의 매일 술에 취해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 아줌마가 폭력을 당하셨는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시거나…]
그리고 이틀 전 경남 양산의 한 버려진 건물에서 발견된 시신이 B씨로 확인됐습니다.
집 안에서 나온 핏자국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검은 비닐봉지를 가지고 집을 나선 A씨가 포착된 CCTV 영상도 찾아냈습니다.
집에 올 때는 빈손이었습니다.
A씨 집에서 800m 떨어진 지하배수로입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A씨가 사건 당일 장화를 신었던 점도 확인했습니다.
[이웃 주민 : 장화 신는 것 평소에 못 봤는데 장화를 신었더라고요.]
경찰은 살인과 사체손괴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붙잡힌 A씨는 여전히 범행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