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누가 했을까? > 로 준비했습니다.
누가? 그리고 뭘 했다고 궁금하다는 걸까요?
오늘(10일) 공수처법 개정을 여당이 밀어붙이면서 국회 본회의장이 시끄러웠죠.
로텐더 홀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들어오고 있는데 어디선가 욕설이 들려옵니다.
[뻔뻔한 XX!]
정 의원, 소리가 났던 곳으로 향하는데요.
[들어오는데 누가 뻔뻔한 XX라고 욕한 거야! (뻔뻔하긴 하지!) 누구야!]
[누가 욕을 해요! 정청래 뻔뻔하긴 하지!]
권성동 의원 등이 말리면서 정 의원, 회의장에 들어가긴 했는데, 기분이 많이 나빴던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갑니다.
[사과시키라고요!!]
[내가 왜 사과를 시켜!]
[누군지 찾아서 사과시키라고요!]
김영진 민주당 의원 등이 말려보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특히 법사위 야당 간사 김도읍 의원과는 서로 머리를 들이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습니다.
[구호를 외치고 주장을 하시라고요! 왜 '쌍욕'을 하시냐고!]
[시끄러우니까 좀 가라고!]
정 의원, 이후 소셜미디어에 동영상과 함께 '범인을 찾습니다'란 글을 올렸습니다.
욕설을 한 게 누구인지 찾아 달라는 건데요.
욕설과 막말, 고성과 몸싸움. 국회에서 이런 것 좀 그만 볼 수 없을까요?
두 번째 브리핑 < 6311번 버스? > 입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논란이 뜨겁죠.
시작은 그제 법사위의 낙태법 개정안 공청회부터입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 (낙태) 법안에 대한 남성의 인식 그런 것들이 있을까요?]
[김정혜/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지난 8일) : 발의된 법안에 대한 남성의 인식이요? 저는 20~30대 남성들도 낙태죄가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하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 그게 주류의 시각이나 평가일까요?]
이 발언이 남성의 시각을 앞세워 여성들의 고통엔 둔감했다는 점에서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이 '망언'이라고 비판한 논평을 냈는데요.
여기에 김 의원이 조 대변인에 전화로 항의하면서 일이 커집니다.
[정호진/정의당 수석대변인 : (김남국 의원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건 도와주지 않겠다… 명백한 갑질이자, 협박으로…]
그러자 김 의원, 오늘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는 건 정의가 아니다" 이런 주장의 글을 올렸는데요.
그러면서 글의 첫머리에 '노회찬 의원께서 말씀하신 6311번 버스엔 여성도, 남성도 타고 있었다'고 썼습니다.
고인이 된 정의당의 정신적 지주까지 불러와서 정의당의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그런데 6311번 버스요?
[고 노회찬/전 의원 (2012년 10월 / 유튜브 '정의당') : 새벽 4시와 새벽 4시 5분에 출발하는 6411번 버스가 출발점부터 거의 만석이 되어서…]
노 전 의원이 언급했던 버스는 6311번이 아니라 6411번이었습니다. 다른 버스를 타서 그랬을까요?
정의당, 오히려 김 의원이 버스 번호부터 틀려가면서 되레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이렇게 다시 비판했더군요.
참고로 오늘 숫자 틀린 의원 한 명 더 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신 희생자 분들 그리고 그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또한 1914년 4월 16일 그날의 충격과 아픔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2014년을 말한 거겠죠?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