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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배달 왔습니다"…멀찍이서 축배 든 수상자들

입력 2020-12-1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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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마이클 호턴'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집에서 메달을 건네받았습니다. 코로나19는 노벨상 시상식도 바꿔놓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성대한 시상식과 연회가 이어졌을 오늘(10일) 노벨상은 수상자의 집으로, 일터로, 현지 스웨덴 대사관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탁자에 놓인 메달을 수상자가 직접 집어 듭니다.

[하비 올터/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 오늘 스톡홀름에서 미트볼과 청어 절임 먹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장은 베를린의 스웨덴 대사관에서 노벨화학상을 건네받았습니다.

멀찍이 떨어진 채 잔만 들어 올려 축배를 대신했습니다.

이 시대 최고 지성들이 평생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는 자리는 조촐했습니다.

일터에서, 집에서, 수상자들은 각국 스웨덴 외교관이 전하는 메달을 받았습니다.

[토르브호른 솔스트롬/주영 스웨덴 대사 : 스톡홀름으로 오실 수 없어서, 여기 런던으로 노벨상 메달과 상장이 왔습니다.]

1300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한 시상식을 열고, 화려한 연회로 축하하는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라인하르트 겐첼/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스톡홀름에 있는 게 더 좋지 않겠냐고요? 아마도요, 하지만 지금도 매우 멋져요.]

노벨상 시상식이 취소된 건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이후 처음입니다.

'택배 시상식'에 이어 '온라인 공연'이 열렸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비운의 올해 수상자들을 내년도 시상식에 초청하기로 했는데, "1년 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이라는 전제를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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