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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에 돼지 DNA?…말레이서 '할랄 인증' 논란

입력 2020-12-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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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에 돼지 DNA?…말레이서 '할랄 인증' 논란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돼지고기 성분이 코로나19 백신에 들어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말레이시아에서 퍼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9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도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10명 가운데 6명이 무슬림입니다.

이들은 이른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합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신도들이 쓸 수 있는 제품이나 먹거리를 뜻합니다.

문제는 코로나19 백신에도 적용된다는 겁니다.

백신에 이슬람 율법이 금지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면 무슬림은 백신을 맞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 백신에 돼지 DNA?…말레이서 '할랄 인증' 논란


이슬람 종교 당국은 "대안이 없을 경우 백신에 대해 할랄 인증을 면제하겠다"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아시리 자이눌 아비딘 이슬람 학자는 "할랄 성분으로 만든 백신이 최선의 1차 선택이 되겠지만, 백신에 이슬람 율법이 허용하지 않는 성분이 있더라도 화학적 변환 과정을 통해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려는 여전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대다수 이슬람 국가엔 돼지 DNA와 같은 금지된 항목이 백신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할랄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며 인종 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표적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59만여 명이 코로나19 감염되고 1만 8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선 7만 6천여 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393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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