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경남 양산시의 한 버려진 건물에서 훼손된 여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한 남성을 특정하고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 이 남성과 동거해온 여성이 최근 마을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사람을 특정했습니다.
시신 발견 장소에서 불과 300미터 거리에 사는 59살 남성 A씨입니다.
시신 발견 장소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했습니다.
불이 난 어제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 A씨가 움직이는 장면을 본 겁니다.
훼손된 시신이 누구인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붙잡힌 A씨와 10년 정도 동거해 온 60대 여성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이 여성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고 주변 사람들이 말했다는 겁니다.
또 두 사람이 함께 살던 집 안을 조사한 결과 피 흘린 흔적이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이현순/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사라진) 피해자가 변사자와 동일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언제,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나머지 시신 일부는 어디에 숨겼는지를 계속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A씨 동거 여성과 훼손된 시신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국과수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