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내일 사라지는 '공인인증서'…앞으로 인증은 어떻게?

입력 2020-12-09 15: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9일)도 저는 시청자 여러분의 뉴스 한상 차림 정식을 준비한 윤정식 기자입니다.

오늘 밥상은 '내일 사라지는 공인인증서'입니다.

공인인증서 언제 쓰시나요?

인터넷이나 모바일 금융거래에서 신분증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은행, 보험, 세금 업무를 볼 때는 자신의 신분증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죠.

가깝게는 이제 연말정산 때도 필요하겠네요.

그런데 이게 너무 불편하잖아요.

일단 비밀번호. 10자리 이상인 데다, 영문과 숫자, 특수문자 넣고 연속된 문자는 또 안되고 이거 잘 못 외워서 5번만 실수하면 재발급받아야 하거든요.

그러면 은행 다시 찾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조간신문에 이게 내일부터 '폐지'된단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폐지의 시작은 6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한 드라마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승철/당시 전경련 부회장 (제1차 규제개혁 점검회의 / 2014년 3월 20일 ) : 한류 열풍으로 인기 절정인 '천송이 코트', 중국에선 사고 싶어도 못 산다고 합니다. 바로 액티브X 때문입니다. 액티브X, 아주 액티브하게 X 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액티브X는 공인인증서를 위한 프로그램인데요.

한류 드라마 팬이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사려 해도 이거 때문에 못 산다고 한 겁니다.

그러자 당시 정부가 전자금융감독 규정을 바로 바꿨습니다.

온라인 금융거래와 쇼핑에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정을 없앤 건데, 이게 2014년 5월입니다.

이번에는 뭐가 변할까요.

지난 5월에 국회를 통과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내일부터 적용되는 겁니다.

6년 전부터 온라인 쇼핑은 편해졌는데, 이후에도 은행, 공공기관은 공인인증서를 요구했거든요.

이번에는 '공인인증서' 이름을 '공동인증서'로 바꾸고 국가가 공인했다는 독점 지위를 없앤다는 겁니다.

다른 인증서를 써도 된다는 겁니다.

벌써 많이 나왔습니다.

이통사들이 만든 거, 포털사가 만든 거, 은행이 만든 거 등 이렇게 많습니다.

이런 데가 만든 거는 발급이나 사용이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복잡한 비밀번호 이런 거 없고, 안면인식, 홍채인식, 패턴도 가능합니다.

발급할 때 은행 안 가도 됩니다.

휴대폰으로 가능합니다.

자녀가 핸드폰으로 송금도 하고 물건도 사는 모습 부러워만 하시던 분들도 이제 내일부터는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정식이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