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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마지막 방문 아닐 것"…최종건 "당신이 한미 우정 대표"

입력 2020-12-09 11:54

비건, 한미외교차관회담으로 고별방문 일정 시작
최종건 "한미, 한반도 평화구축 되돌릴 수 없는 길 나서…북한도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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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한미외교차관회담으로 고별방문 일정 시작
최종건 "한미, 한반도 평화구축 되돌릴 수 없는 길 나서…북한도 잘 알아"

비건 "마지막 방문 아닐 것"…최종건 "당신이 한미 우정 대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오전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회담으로 3박 4일 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조 바이든 정부의 출범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어서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고별 방문' 성격이 강하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비건 부장관과 최 차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모두 '고별 방문'을 화두로 올렸다.

최 차관은 "많은 이들이 이번 방한을 고별방문으로 보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안녕이 아니다. 당신이 부장관이든 아니든 언제나 환영하고 당신과 우리의 관계는 항상 긴밀하고 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에 "서울에 다시 와서 기쁘다. 이번이 마지막 서울 방문이 아닐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양국 간 그간의 협력 과정도 돌아봤다.

최 차관은 "트럼프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많은 것을 달성했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구축을 향한 되돌릴 수 없는 길에 나섰다"면서 "북한도 우리만큼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바위처럼 굳건한 핵심축"이라며 "우리는 동맹 이상의 진정한 친구다. 나는 당신이 양국 간 우정을 대표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10일 예정된 강연에서 "미국과 한국이 동맹 현안뿐 아니라 북한과 관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대응 등에서 훌륭히 협력해온 데 대해 이야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성과를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 간 많은 일이 남아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한미 간 모든 현안을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면서 "오하이오주립대와 미시간대학 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최 차관은 2001∼2006년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원으로 있었으며, 비건 부장관은 미시간주립대를 졸업했는데 두 대학은 미식축구 라이벌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회담에서 양측은 미국 정권 이양을 앞두고 한미 간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문제 등 주요 현안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위비 분담금 등 주요 현안 논의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그간의 협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돌아봤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특별대표도 맡은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전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 비건 부장관은 차관회담에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조찬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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