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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만 나타나면 '발끈' 김여정…"강경화 망언, 두고두고 기억하겠다"

입력 2020-12-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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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만 나타나면 '발끈' 김여정…"강경화 망언, 두고두고 기억하겠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한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7월 10일 대미담화 이후 5개월여 만에 담화를 냈습니다.

이번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북한 코로나 19 대응 관련 발언을 겨냥했습니다.

오늘(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의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의 망언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어제(8일)자 담화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며칠 전 남조선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다"고 했습니다.

또 "속셈이 빤히 들여다보인다"며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5일 강 장관이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비난한 겁니다.

당시 강 장관은 바레인에서 진행된 중동지역 안보 대화에서 "(북한이) 확진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며 "모든 징후가 그 질병(코로나19)을 통제하는데 매우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비건만 나타나면 '발끈' 김여정…"강경화 망언, 두고두고 기억하겠다"

이날 담화는 비건 부장관이 방한 중인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그동안 비건 부장관이 방한할 때마다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였습니다.

지난 7월 방한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비건 부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명확한 협상 카운터파트 임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김 부부장이 나섰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내 북미정상회담은)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말했습니다.

대남 전략을 총괄하는 김 부부장이 비건 부장관의 방한에 맞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담화를 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의 임기 내 마지막 방한 일정은 오는 11일까지입니다.

오늘은 한미외교차관회담, 북핵 수석대표 협의 등이 예정돼 있으며 내일(10일)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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