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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등 판매 사기 총책 '마스크 송환'…피해액 134억

입력 2020-12-08 20:41 수정 2020-12-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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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붙잡힌 피의자도, 체포한 경찰도 모두 고글과 방역복으로 꽁꽁 싸맸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범죄자를 국내로 데려오는 장면입니다. 마스크를 쓴 이 범죄자는 마스크 판매 사기범이었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행기에서 한 무리의 남성들이 걸어 나옵니다.

하얀 방역복에 마스크, 고글, 하늘색 장갑까지.

누가 누군지 분간이 안 될 정도입니다.

곧이어 경찰로 보이는 남성이 서류를 보여줍니다.

[경찰 관계자 : 미란다 원칙 고지받으셨어요? (네.) 법에 의해서 체포하고 수갑을 채우겠습니다. (네.)]

필리핀에서 국내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던 일당의 총책이 오늘(8일) 오전 국내로 송환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우려에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진 겁니다.

[전재홍/경찰청 인터폴계장 : 피의자들이 현지(필리핀) 이민청에 오래 있었는데요. 코로나 감염 여부가 불분명해서 감염 예방 차원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온라인 카페 등에 있지도 않은 물건이 있는 거처럼 허위 판매글을 올렸습니다.

돈만 받아 챙기고 물건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전국적으로 285명이 당했고 피해액만 134억 원입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가 귀했던 올해 초엔 마스크 수천 장을 팔겠다며 15억5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사기단 20명을 검거했고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나머지 총책 1명과 조직원 11명은 계속해서 추적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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