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역사 최초로 음속을 돌파한 미국 조종사가 97세의 일기로 숨졌습니다.
현지 시간 7일 "척 예거의 부인이 트위터를 통해 이날 밤 9시쯤 예거가 숨졌다고 알렸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척 예거는 1923년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18살이 되던 1941년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독일군 비행기 13대를 격추했습니다.
1944년에는 임무를 수행하다 적 점령지에서 격추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로로 잡히지 않고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Bell X-1 모습 / 제공: CNN 1945년 미국에 돌아온 예거는 시험 비행 조종사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947년 10월 14일 실험용 항공기 'Bell X-1'을 탔습니다.
활주로를 달린 끝에 공중에 뜬 예거는 수평비행으로 마하 1.06(시속 1,297km)까지 달렸습니다.
수평비행은 하강하지 않고 일정한 고도로 비행하는 걸 뜻합니다.
높은 고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속도가 더 붙기 때문에 정확히 테스트할 수 없습니다.
음속을 돌파한 예거는 '살아있는 사람 중 가장 빠른 사람'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후 예거는 전투기 편대를 지휘하다 1975년 준장으로 전역했습니다.
예거가 경력 기간 동안 몰았던 비행기 모델은 약 361개며 비행시간은 1만 131시간입니다.
예거의 지인은 "오늘은 미국에게 슬픈 날"이라면서 "그는 매우 용감한 사람이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부인인 빅토리아는 "미국 최고의 조종사였던 예거의 모험과 애국심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