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주호영 "사과 같지 않은 사과…문 대통령, 민심 아는가"

입력 2020-12-08 17: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뉴스의 행간을 쉽고! 깊고! 명쾌~하게 풀어드리는 뉴스 행간읽기 시간입니다.

오늘(8일) 제가 주목한 뉴스는 바로 '문 대통령의 사과' 입니다.

어제 저희 방송 중에 공개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인데, 우선 들어보시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어제) :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입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두 사람의 인사권자이자, 국정운영의 책임자로서 사과한 겁니다.

'혼란한 정국'이 무얼 말하는 건지, 원인이 추 장관 때문인지 윤 총장 때문인지 어디에도 힘을 싣지는 않았지만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짧게 들어보시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어제) :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그러니까 지금 이 시각에도 국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공수처법 개정에 힘을 실은 겁니다.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렸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을 이런 뜻으로 읽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취지로 읽었습니다. 자성해야 될 때가 아닌가 라는 취지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

추 장관과 윤 총장과의 갈등, 이틀 앞으로 다가온 윤 총장의 징계 공방 등 하루 빨리 끝내야 된다는 뜻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야당은 작심 비판에 나섰습니다.

"사과 같지 않은 사과"다 "이중적이고 뻔뻔한 정권은 처음 본다"며 날선 비판을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미애 장관이 위법을 거듭하면서 권력을 수사하는 검찰을 무력화하기 위해 하는 짓을 두둔하며 지켜본 대통령이 뒤늦게 죄송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민심을 제대로 알고나 하는 이야기입니까?]

174석 거대 여당에 맞서 기댈 건 여론 밖에 없다는 야당! 그렇다면 여론의 지지를 모을 수 있는 묘수가 있을까요?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삭발, 단식 이런 것 저희들은 그렇게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 바로 트라우마 때문입니다.

삭발과 단식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가 주도했던 장외투쟁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승부수'라는 평이 있었지만 되려 아스팔트 투쟁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해 결과적으로 지난 4.15 총선에서 참패했다는 상처가 또렷히 남아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필리버스터나 안건조정위에 집중하는 방식도 있는데 그것도 야당에 묘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들어가서 풀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이 뉴스의 행간을 읽어보겠습니다.
 

"마지막 진통" VS "삭발 단식 안 한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