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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냄새 없앤다며 강아지에게 탈취제를…하늘로 간 삼순이

입력 2020-12-07 19:12 수정 2020-12-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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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견주 A 씨 SNS 캡처)(출처: 견주 A 씨 SNS 캡처)
동물병원 의료진이 강아지를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이 분노했습니다.

이 병원 의료진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현재까지 1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오늘(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광주광역시 **동 **동물병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의료진이 방금 수술을 마친 강아지 얼굴에 화장실용 탈취제를 뿌리고 디퓨저를 온몸에 바르는 등 사실상 학대를 했고 결국 숨졌다는 내용입니다.

청원인은 "동물병원 의료진은 상처 있는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사람이지 '죽이려는' 쪽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오후 6시 반 기준 10만 8,000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견주 A 씨는 이미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관련 내용을 올린 바 있습니다.

A 씨의 반려견 삼순이 모습이 담긴 동물병원 CCTV 영상과 사진인데 국민청원 내용과 동일했습니다.

A 씨는 삼순이가 호흡 마취 후 발치 수술을 받은 뒤 1시간가량 처치실에 방치됐고 그때 의료진이 탈취제를 뿌렸고 3시간 만에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SNS에 "당시 디퓨저 화학약품 냄새가 너무 심했다"며 "온갖 학대를 당하며 죽어가 가슴이 찢어질 듯하다"고 썼습니다.

병원 측은 A 씨에게 해당 강아지의 사망 원인은 '기관지염에 의해 호흡 마취 후 사망'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공분했습니다.

병원 측 사과문 일부 발췌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병원 측 사과문 일부 발췌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동물병원 측은 "아이의 염증 냄새 제거를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썼다"며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마취에서 회복했으나 그 후 1시간 반 후에 의식이 다소 저하돼 응급약(승압제)이 들어가게 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 사과문을 본 A 씨는 병원 측의 "그 어떤 직접 사과는 없었다"고 분노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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