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내일(8일)부터 또 올라가서 연말까지 앞으로 3주동안 적용이 되는데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업종은 더 늘어났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또 한번 깊은 한숨을 쉴 수 밖에 없게 됐는데요. 올해들어서 지난 9월까지 이들이 은행에서 빌린돈이 38조 원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이상황을 지금 버티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낮에도 한산한 홍대 거리.
곳곳에 문 연 상점들이 있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뜸합니다.
매출이 급락하자 직원들을 모두 내보낸 채 나홀로 장사하는 사장들도 늘었습니다.
[A씨/자영업자 : 직원들을 점점 다 줄이고. 감당이 안 되니까 쉬라 그러고 혼자 이렇게 나와서. 인건비는 너무 비싸고 가게세는 내야 되니까. 나와서 문은 열어 놓고 있는 거예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비법인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37조 9천억 원.
비법인 대출잔액은 388조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비법인기업 대출 중 대부분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빚으로 버티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마저도 사정이 더욱 어려운 영세 상인들은 대출을 받기도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B씨/자영업자 : 신용등급 따지고 세금 미납 따지고 이러면. 은행 근처에도 못 가고. 방법이 없어요. 진짜로 망하기 일보 직전인 사람들은 대출도 못 받아요. 폐업을 하려고 해도 못하는 게 지금 현실이에요.]
자영업자들은 시장이 활성화되는 게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A씨/자영업자 : 백신 나온다고 그래서 그때까지 또 버티고 있는데… 우선 거리두기가 끝나야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활성화가 되지 않나.. 안끝나면 더 심해지고 힘들어질 것 같아요.]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