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약 9개월 만에 관중들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가 심하지 않은 지역부터 경기장 문을 열었는데요. 응원 함성에 힘입어 첼시는 리그 1위에 올랐습니다. 내일(7일) 손흥민 선수도 홈 팬들 앞에서 경기에 나섭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가 리그 1위를 차지할 거다!]
9개월 만에 경기장에 들어온 잉글랜드 축구 팬들.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다른 일행과는 거리를 둬야 하는 등 응원의 방식은 바뀌었지만 열기는 그대로였습니다.
[현지 중계 : 2000명의 관중이 모였습니다. 정말 반가운 광경입니다!]
[첼시 3:1 리즈│프리미어리그]
첼시는 경기장에 울려 퍼진 팬들의 함성처럼 역전극을 만들어냈습니다.
전반 4분 만에 한 골을 내준 첼시.
코너킥으로 만든 기회는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옵니다.
이렇게 답답했던 경기는 지루가 발을 툭 갖다 댄 골로 동점을 만들며 조금씩 풀렸습니다.
후반엔 역전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코너킥을 살려 한 골을 넣은 뒤, 추가 시간엔 풀리시치가 미끄러지듯 차서 골 망을 흔들었습니다.
경기 종료를 알린 휘슬이 불리자 팬들은 모두 서서 박수를 보냈고, 승리로 리그 1위에 오른 감독은 팬들을 말했습니다.
[램파드/첼시 감독 : 이곳은 팬들과 함께 있을 때 살아납니다. 오늘 승리는 팬들이 도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맨유 선수들도 역전으로 보답했습니다.
[웨스트햄 1:3 맨유│프리미어리그]
전반 한 골을 내주며 끌려갔던 맨유.
하지만 후반 20분, 포그바의 중거리 골을 시작으로 13분 동안 세 골을 넣으며 리그 4위에 올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에 있는 손흥민도 내일 새벽 북런던의 라이벌 팀, 아스널을 만납니다.
리그에서 아홉 골을 터뜨린 손흥민도 열 번째 골을 넣는다면, 오랜만에 관중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