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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타고 뛰고 돌고…'파쿠르' 올림픽 정식종목 될까?

입력 2020-12-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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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감하게 철봉으로 뛰어오르고 맨몸으로 날아오르듯 벽을 탑니다. 언뜻 영화 속 장면 같기도 한 파쿠르라는 스포츠입니다. 우리에겐 좀 낯설지만, 4년 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도 거론됩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철봉으로 뛰어올라 벽에 몸을 던지고, 도움닫기도 없었는데 공중에서 몇 바퀴를 돕니다.

터키의 유서 깊은 건물도,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심도.

선수들에겐 더 짜릿한 도전의 장이 됩니다.

건물과 건물을 활용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몸짓.

프랑스어로 '길'이라는 뜻의 '파쿠르'는 1980년대 군사 훈련으로 개발돼 거리의 스포츠로 발전했는데,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아슬아슬한 모습이 젊은 팬들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움직이는지, 또 얼마나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느냐가 심사 기준이 되는 만큼 선수들은 생각 못 한 몸짓을 아름다운 풍경 위에 풀어냅니다.

흰 벽과 파란 돔지붕이 늘어선 그리스 산토리니에선 서커스를 하듯 벽을 뛰어넘고, 사막의 모래 위에서도 도전은 계속됩니다.

스포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 속에 2년 전엔 국제체조연맹이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고 4년 뒤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으로 만날 수도 있습니다.

나흘 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집행위원회에선 파쿠르의 종목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하나의 예술로 불리는 스포츠인 까닭에 순위와 메달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국제체조연맹은 내년 3월, 제1회 파쿠르 세계선수권 대회를 열고, 최고의 선수를 뽑을 계획입니다.

(인턴기자 : 주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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