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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에 위치 추적 칩이…?" 백신 가짜 뉴스 4가지

입력 2020-12-03 17:58 수정 2020-12-0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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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에 위치 추적 칩이…?" 백신 가짜 뉴스 4가지

세계 최초로 영국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허락한 가운데 영국 BBC가 백신 관련 가짜 뉴스에 주의하라 당부했습니다.

현지 시간 2일 "백신에 마이크로칩이 들어있고 DNA 구조를 바꾼다는 등의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백신에 위치 추적 칩이…?" 백신 가짜 뉴스 4가지

■ "빌 게이츠가 백신에 마이크로칩을 심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음모론 가운데 하나는 마이크로칩 이식설입니다.

음모론자들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코로나 19를 이용해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려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위치를 추적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미국인 1,640명 가운데 28%가 이 음모론을 믿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화당원 가운데에선 44%에 달했습니다.

BBC는 가짜라고 했습니다.

BBC는 "마이크로칩이 담긴 백신은 없다"면서 "빌 게이츠가 이를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잘못된 루머의 대상이 됐다"며 "공중보건과 백신 개발에 자선사업을 해와 표적이 됐다"고 했습니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마이크로칩 이식설은 거짓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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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이 사람 DNA 구조를 바꾼다"

백신이 DNA 구조를 바꿀 것이라는 음모론도 퍼지고 있습니다.

음모론은 유전자가 변형된 사람을 만들기 위해 백신이 활용될 것이라는 주장이 핵심입니다.

BBC는 이와 관련해 과학자 3명에게 물은 결과 "백신이 DNA를 바꾸지 않는다고 답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옥스퍼드대 제프리 알몬드 교수는 "RNA를 주사해도 인간 세포의 DNA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사용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방법을 세포에 가르치는 방식입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 19 백신 후보군 25개 가운데 사람의 DNA를 바꾸는 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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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태된 태아 폐 조직이 포함됐다"

코로나19 백신에 낙태된 태아의 폐 조직이 포함돼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배아세포 조직을 백신 시험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BBC는 "시험 과정 때문에 혼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를 위해 낙태된 태아가 사용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 백신 개발자들은 "복제된 세포를 가지고 연구했지만 낙태된 태아의 세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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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감염돼도 거의 다 회복된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들의 회복률이 99.7%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만 명이 감염돼도 이 가운데 30명만 숨진다는 겁니다.

음모론자들은 "코로나 19 백신을 맞는 것보다 가만히 있는 게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가짜입니다.

제이슨 오크 옥스퍼드 대학 수석통계학자는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의 회복률은 99.0%"라고 말했습니다.

1만 명이 감염되면 이 가운데 100명이 숨지는 겁니다.

또 오크는 "나이에 따라 위험도도 크게 달라진다"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리암 스미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 교수는 "백신 접종은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배려로 생각해야 한다"며 "사망률에만 집중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개인 행동으로만 보는 건 예방 접종의 요점을 놓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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