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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응 잘했다더니 코로나 결과 받는데만 23.3일…CNN "작년 12월 초 독감도 크게 퍼져"

입력 2020-12-01 11:38 수정 2020-12-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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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CNN제공: CNN

중국에서 코로나 19 발병 초기에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23.3일이 걸렸다는 기밀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미국 CNN은 117쪽 분량의 후베이성 보건당국 내부 보고서를 구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는 익명을 요청한 중국 내부 고발자가 CNN에 제공한 자료입니다.

후베이성 보건당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작성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CNN은 "중국의 코로나 19 검사는 처음부터 정확하지 않았고, 확진 사례 진단은 몇 주 동안 지연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정확하지 않은 키트를 사용해 검사 결과가 잘못 나왔다고 했습니다.

CNN은 보고서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코로나 19를 진단하는데 사용됐던 사스(SARS) 시험 키트가 효과적이지 않았다"면서 "잘못된 진단 결과는 중국이 문제를 바로 잡는 동안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고 했습니다.

부정확한 키트를 사용해 나온 결과 때문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제공: CNN제공: CNN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도 했습니다.

CNN은 "코로나 19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이 진단을 받기까지 3주가 넘는 시간이 걸렸다"면서 "평균 23.3일"이라고 했습니다.

아메쉬 아달자 존스홉킨스 건강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진단이 늦어져 보건당국이 정확히 대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주 전 자료를 토대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 19 초기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23일은 긴 시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공: CNN제공: CNN

또 CNN은 중국 정부가 심각한 인플루엔자가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CNN은 "지난해 12월 초에 후베이성에서 심각한 인플루엔자가 나타났다"며 "12월 첫 주 인플루엔자는 우한(2,032건) 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인 이창(6,135건)과 셴닝(2,148건)에서도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배 많았고, 이 때문에 의료 시스템에는 이미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CNN은 "인플루엔자 급증이 코로나 19 발병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연관성이 있는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 인플루엔자 급증 규모에 관한 정보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초에 코로나 19를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NN은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전염병을) 언제부터 인식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보고서는 6명의 전문가에게 검증을 받았으며, 유럽 보안 관계자를 통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부와 국가보건위원회 등에 연락해 보고서와 관련해 물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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