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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 노력 물거품 만들어"…제주 연수에 '분노의 청원'

입력 2020-11-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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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국민청원, JTBC][출처-청와대 국민청원, JTBC]
"이 연수가 모든 진주 시민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경남 진주 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제주 연수를 다녀온 후 집단 감염된 진주시 이장·통장들과 연수를 승인한 지자체를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청원인은 "경상남도에서 연수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는데 어떠한 경위로 승인해준 것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수를 어떠한 목적으로 떠난 것이며, 반드시 제주까지 가야만 했던 것인지 서면이나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없는 내용이었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수를 계획한 지자체 공무원과 이를 승인한 관련자에 대해 조사하고 적절치 못했다면 경질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오늘(2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5천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진주 시민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시를 질타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진주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한 누리꾼은 "단체 예약이 들어왔지만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 눈물을 머금고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그런데 시에서 이렇게 하시니 정말 눈물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민들은 외출도 자유롭게 못 하고 있는데 연수를 빌미로 놀러 간 게 아니냐"면서 "결국 피해는 시민들이 본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진주 지역 이장과 통장들은 두 차례에 걸쳐 제주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경남도가 단체 연수를 자제하라고 했지만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관련 확진자는 52명입니다.

어제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 19명이 추가됐습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와 이·통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 "엄중한 책임을 물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남도는 도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연수를 다녀온 시·군에 대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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