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 저희가 보도를 해드렸었습니다.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하고 사적인 일을 시켰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유족과 시민단체들이 김 전 총장을 검찰에 고소, 고발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의 운전기사 김모 씨는 지난 8월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김씨가 남긴 휴대전화기에는 김 전 총장의 폭언과 욕설이 담긴 녹취가 남아있었습니다.
[김윤배/전 청주대 총장 (녹취) : 알았어, 몰랐어. XX 대답을 하라고. (성질을 내지 마시고 말씀을 하시면…) 그럼 대답하면 되지 왜 대답을 안 하고 가만히 있어. 내 말 씹냐? 개XX. 아 나 XX 참 이상하네. 여기 통과하는 데 왜 못 하고 큰소리를 쳐, XX같이. 김 기사, 앞으로 운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냐?]
김 전 총장은 김씨에게 운전 외에도 개에게 선풍기를 틀어주라는 등 사적인 일을 시켰습니다.
[김윤배/전 청주대 총장 (녹취) : 와서 우리 집 쓰레기 좀 치워줘요. 여보세요? (네.) 리어카 들고 와요. 많으니까요, 양이.]
숨진 운전기사의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총장을 검찰에 고소, 고발했습니다.
김 전 총장이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하며, 부당한 업무를 시킨 건 강요죄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운전기사 김모 씨 딸 : 아버지는 기사가 아닌 좋은 말로 집사, 말로 하기도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머슴이셨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취재진은 김 전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VJ : 김동진 / 인턴기자 : 신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