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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지운 '메이드 인 차이나'…국산 둔갑시킨 맨홀뚜껑

입력 2020-11-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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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손상 전과 후 [출처-서울본부세관]원산지 손상 전과 후 [출처-서울본부세관]
맨홀 뚜껑에 '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그런데 이 맨홀 뚜껑을 국산으로 속이고 유통한 업체들이 있습니다.

원산지가 적힌 부분을 감쪽같이 지웠습니다.

이렇게 유통한 중국산 맨홀 뚜껑은 약 20만 개입니다.

모두 188억 원 상당입니다.

오늘(24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맨홀 뚜껑의 원산지 표시에 대해 단속한 결과를 알렸습니다.

관세청은 지난 10월부터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저가 외국산 맨홀 뚜껑의 안전성이 떨어지는 점을 우려해섭니다.

이 과정에서 11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고의로 원산지를 지우거나, 원산지 표시 규정을 위반했습니다.

수입 당시에는 맨홀 뚜껑에 중국산이 표시된 상태로 들어왔습니다.

이후 국내에서 도금작업을 통해 원산지를 지웠습니다.

그리고 국산이라 속여서 판매한 겁니다.

특히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맨홀 뚜껑은 국산 제품만 가능합니다.

일부 업체는 중국산 원산지를 속이고 공공기관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공기관에 납품한 물량은 최소 1,819개입니다.

저가 및 불량 맨홀 뚜껑은 정상적인 제품보다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맨홀 구역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울세관 측은 "원산지 표시 위반이 작은 불법행위로 보일 수 있으나 많은 인명에 위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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