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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김봉현, 여권 정치인 관련 조사 불발 놓고 공방

입력 2020-11-24 16:10

김봉현 "`술접대 검사' 수사발표 미뤄" vs 검찰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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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술접대 검사' 수사발표 미뤄" vs 검찰 "수사중"

검찰-김봉현, 여권 정치인 관련 조사 불발 놓고 공방

'검사 술 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그를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여권 정치인 관련 조사가 불발된 것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오후 2시부터 여권 정치인들에 관한 조사가 예정돼있어 검찰에 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검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조사가 어렵다고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검찰은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김 전 회장이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17일 오후 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약 2시간 반 동안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회장 측에 따르면 당시 대질 조사가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여권 정치인들에 관한 조사가 미흡해 이날 후속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수감돼있는 남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발생해 구치소 차원에서 모든 출정을 취소한 상황"이라며 "검찰에서는 내일이라도 출정이 가능할지 문의했으나 구치소 측에서 어렵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와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주장은) 김 전 회장 측 주장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입장문에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보석 심문기일을 의식해 여권 정치인들 조사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오히려 검찰이 보석 심문기일을 의식해 술 접대 검사들에 대한 수사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검찰에 미룰 것이 아니라 공수처 내지 특검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은 "검사 술 접대 의혹 수사가 마무리가 되지 않아 발표하지 않은 것이지 보석 심문기일로 일부러 발표를 미루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6일 전자장치 부착 조건부 보석(전자보석)을 신청했으며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27일 심문 기일을 열어 보석 허가 여부를 심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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